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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모토: 뜨거운 가슴

 
📖 목차
1. 🧊 경제학과의 모토: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이성
2. 🤝 경제 원칙은 사회적 합의다
3. 🧭 기업의 본질은 ESG, 그 중에서도 '사회'
4. 🛒 아마존 사례로 보는 반독점과 사회적 책임
5. 💸 한국은 왜 '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6. 🔥 결론: 숫자보다 사람이 먼저다

🧊 경제학과의 모토: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이성

대학교 시절(슈카선생님), 경제학과의 모토는 "차가운 이성, 뜨거운 가슴"이었습니다. 경제학은 숫자만으로 분석하는 학문 같지만, 실제로는 사회 문제를 향한 공감과 고민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따지는 숫자 하나하나도 결국 사람과 사회를 위한 것이어야 하니까요. 

위드U의 해석: "경제학은 인간을 위한 도구다"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이성”이라는 말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경제학이 지향해야 할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강조하는 매우 의미 있는 개념입니다. 이 말은 세계적인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Alfred Marshall)이 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가운 이성(Cool Head)은 경제학이 복잡한 데이터, 수치, 논리를 다루는 학문이라는 점을 뜻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뜨거운 가슴(Warm Heart)은 숫자만으로는 삶의 질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실업, 빈곤, 불평등 같은 문제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실제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현실이기에, 이를 외면하지 않고 공감하려는 윤리적 감수성이 필요합니다.

경제학은 본래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종종 숫자, 그래프, 효율성에만 매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제학이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 차가운 도구를 따뜻한 마음으로 다루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성만 있으면 냉혹한 체제 설계자가 되고, 감성만 있으면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가 됩니다. 그래서 이성과 감성, 둘 다 균형 있게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경제 원칙은 사회적 합의다

경제학에서 흔히 절대적 진리처럼 여겨지는 많은 원칙들—시장 가격, 세금, 경쟁 구조 등—은 사실상 사회적 합의에 불과합니다. 과학처럼 변하지 않는 법칙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만든 약속이죠. 그렇기에 숫자만 따지기보다 그 원칙이 실제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 기업의 본질은 ESG, 그중에서도 '사회'

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은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중에서 많은 기업들이 환경과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있지만, 정작 'S', 즉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나 이익 집단이 아닙니다. 지역 사회의 고용, 소비자와의 신뢰, 협력사와의 공정한 관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연결된 사회적 구성원입니다. 이런 시선 없이 운영되는 기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는 그의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시장은 도덕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시장의 자율성이 윤리적 책임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즉, 아무리 합법적인 이윤 추구라고 해도 사회에 해를 끼치는 방식이라면, 그것은 결국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자산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ESG의 'S'는 단순한 기부나 착한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와 맺는 지속가능한 관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친환경 소재 사용뿐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지역사회 지원까지 포함해 진정한 의미의 ESG 경영을 실현한 기업으로 꼽힙니다. 파타고니아는 "우리의 목적은 지구를 구하는 것"이라는 뚜렷한 사회적 메시지를 내세웠고, 고객은 이에 더 깊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대로, 최근 몇 년간 일부 글로벌 대기업들은 하청업체의 인권 침해, 노동착취, 지역 환경 파괴 등으로 인해 불매운동, 주가 폭락, CEO 사임 등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보다 사회적 평판이 더 중요해진 시대인 것입니다.

이제 기업은 "얼마나 많이 벌었는가"보다 "어떻게 벌었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기업이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싶다면, 이제는 이윤의 크기뿐만 아니라 사회를 향한 책임의 깊이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 아마존 사례로 보는 반독점과 사회적 책임

💡 아마존은 한때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낮추며 소비자에게 이득을 준 기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비자 후생을 늘리는 독점"이라는 보기 드문 사례로 여겨지기도 했죠.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플랫폼 노동자들의 임금이 정체되며, 시장 장악 이후에는 가격 인하도 멈췄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경쟁사에 대한 구조적 차별, 과로 문제, 고용 질 저하 등으로 인해 전체 사회 효용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결국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단순히 가격 문제가 아닌, 공정한 경쟁 환경과 고용 구조의 책임성까지 포함한 ESG의 핵심 이슈로 확장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됩니다.

📈 그 후 아마존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을까?
✅ 공급업체·판매자와의 수수료 정책을 일부 조정하고, 알고리즘 투명성 향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일부 물류센터에서 급여 인상, 안전 조치 강화, 직원 교육 확대 등 노동 환경 개선을 시도했습니다.
✅ 탄소중립 선언,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도입 등 ESG 흐름에 맞춘 사회책임 캠페인을 강화했습니다.
✅ 자사 제품 우대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플랫폼 검색 노출 기준에 공정성을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기보다는 이미지 회복용이라는 비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실질적인 변화가 되려면, 규제와 감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한국은 왜 '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위드U의 해석: 한국은 왜 ‘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 2021년 글로벌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전 세계 17개국 중 유일하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돈’을 꼽은 나라였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가족’이나 ‘건강’이 1위였지만, 한국은 달랐습니다.

🏗 한국은 1960년대 이후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서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고, 돈은 곧 삶의 질을 좌우하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 성장 과정에서 한국 사회는 점점 경쟁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명문대, 대기업, 강남 아파트가 인생의 정답처럼 여겨졌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수단이 돈이었습니다.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도태되지 않기 위한 절박함의 또 다른 얼굴이었죠.

🏆 한국에서는 돈이 단지 부를 상징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돈을 많이 번 사람 = 유능한 사람 =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교적 위계 문화와 결합하면서, 부자는 단순한 경제적 성공을 넘어 도덕적 우위까지 부여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 빠른 성장과 치열한 경쟁은 공동체의 해체를 불러왔습니다. 연대보다는 생존, 이웃보다는 나 자신, ‘함께’보다 ‘앞서야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며, 돈은 단지 욕망이 아니라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어막이 되어버렸습니다.

📌 결국 한국에서 돈은 단순한 물질적 풍요를 넘어서, 존재의 안정성과 사회적 위상,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주도권까지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것입니다.

🔥 결론: 숫자보다 사람이 먼저다

이제는 차가운 계산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기업도 개인도 ‘뜨거운 가슴’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숫자와 효율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생각하고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태도가 없다면 결국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우리가 어떤 경제적 결정을 내리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